04 고위험 임신
01. 임신 중 출혈성 합병증
1. 임신 초반기의 출혈성 합병증
① 유산 (Abortion)
가. 정의 : 태아가 생존 능력이 있기 전에 임신이 중절되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주로 무게가 500g 이하, 제대 기간은 20주 미만이면 생존력이 없다고 본다. 초기 유산은 임신 20주 전에 일어나는 것이고, 후기 유산은 12주에서 20주까지의 기간에 일어나는 것이다.
나. 분류 : 자연유산과 유도유산으로 크게 나눠지며 자연유산은 다시 임상적 특성에 따라 아래와 같이 구분된다.
다. 원인
- 조기 유산 : 비정상적 배아와 영양막의 장애, 염색체 이상
- 후기 유산 : 모체 요인(자궁 기형, 자궁의 발육부전, 자궁경관 기능부전 등 생식기 이상이나 내분비계 질환, 극심한 영양 결핍, 심한 불안이나 스트레스 등), 외적 요인(방사선, 화학물질, 약물, 바이러스, 술, 담배)
라. 증상 : 출혈, 통증, 발열
마. 치료 및 간호 : 침상 안정(절대 안정), 유산 유도(소파술), 출혈 조절 및 수혈, 약물 투여(항생제) 및 수분 섭취, 보온 및 정서적 지지, 무균적 간호
특성 / 종류 | 절박 유산 | 불가피 유산 | 불완전 유산 | 완전 유산 | 계류 유산 |
정의 | 임신 전반기에 무통성 질 출혈이 있는 경우로, 약간의 선홍색 질 출혈과 함께 경미하고 규칙적인 복통이 있다. 황체호르몬 주사를 맞고 안정을 취함으로써 막을 수 있다. | 절박 유산이 진행되어 복통과 질 출혈이 많아지고 태막 파열이 있어 자궁경부가 이완되고 수정란이 자궁벽에서 박리되어 배출된다. | 태아와 태반의 일부가 자궁강 내에 남아 있는 경우이다. 패혈증을 동반하는 패혈 유산이 올 수 있다. | 태아, 태반. 양막 증 수정된 내용물이 자궁강 내에서 완전히 배출되는 것이다. 속발 감염이 없으면 수일 동안 휴식 후 정상 활동을 할 수 있다. | 임신 전반기에 태아가 사망하여 자궁강 내에 4~8주 이상 머무르는 경우로, 복부 통증과 질 출혈이 없으나 코피가 나는 경우가 있다. 자궁의 증대 및 유방의 변화가 없거나 감소된 모습을 나타내고 초음파에 의해 진단된다. |
내자궁구 | 닫힘 | 열림 | 열림 | 닫힘 | 닫힘 |
자궁 크기 | 정상 임신 크기 | 정상 임신 크기 | 정상 임신 이하 | 정상 임신 이하 | 정상 임신 이하 |
▶ 사산(stillbirth)의 정의
태외(胎外) 생활 가능한 시기까지 발달한 아이가 모체에서 완전히 분리되어 호흡심박동제대박동 기타 일체의 살아있는 증거를 나타내지 않는 것을 사산이라 한다. 그 사인으로는 태반기능부전으로 인한 무산소증, 선천 기형, 감염 등에 의한 것이 많다. 생존 가능한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세계적으로 의견의 일치를 보지 않았으나 세계보건기구의 정의에 의하면 임신 28주 이후의 태아 사망을 가리켜 사산이라고 한다.
▶ 임신오조증
정의 : 입덧이 심해져 임부의 건강 상태에 장애를 야기시키는 병적인 구토를 뜻한다.
치료 및 간호 : 음식을 소량씩 자주 섭취하여 구토 예방, 수분과 전해질 공급(하루 3,000cc 이상). 고칼로리 및 비타민 제공, 정맥 내 혹은 비강 내 급식에 의한 기아 예방 등
② 자궁 외 임신 (Ectopic pregnancy)
가. 정의 : 수정란이 정상 자궁 내막 이외의 다른 부위에 착상된 임신으로 난관 임신이 가장 흔하다. 그 외 자궁각, 난소, 자궁경관, 복강, 인대 내, 질 등에 임신이 될 수도 있다.
나. 원인균 : 임균(자궁 외 임신을 야기하는 흔한 원인균)
다. 호발인자 : 골반 내 염증, 자궁 내 피임장치나 경구 피임제 사용 여성
라. 증상 : 갑작스런 날카로운 복통 및 견갑통, 저혈압과 빈맥 및 창백, 복강 내 출혈이 장시간 지속되어 배꼽 주위가 청색으로 변함(쿨렌 징후), 심한 출혈로 인한 저혈량성 쇼크
마. 치료 및 간호 : 난관 절제술, 난관 보존술(난관 문합술, 난관 개구술)
라. 주의 사항 : 자궁 외 임신은 수정란이 성장함에 따라 착상 부위 파열로 발생하는 출혈과 쇼크로 인한 모성사망이 가장 많다. 따라서 혈압을 주기적으로 측정해야 한다.
③ 자궁경관무력증 (Incompettent cervical os)
가. 정의 : 외상이나 선척적으로 경관이 약화되어 통증 없이 경관이 열리고 난막이 탈출되거나 파열되어 태아가 만출되는 것을 말한다.
나. 원인 : 경관의 선천적 기형, 소파술이나 경관의 조직 검사, 원추 제거술, 소작술에 의한 손상 또는 분만으로 인한 열상
다. 치료 및 간호 : 수술요법(쉬로드카법, 맥도널드법), 침상 안정
④ 포상기태 (Hydatidiform mole)
가. 정의 : 임신성 융모성 질환으로 영양배엽이 비정상적으로 증식을 일으켜 작은 낭포를 형성하는 질환이다.
나. 원인 : 나이 많은 여성(특히 45세 이상), 수정 시의 염색체 기형, 난자 결함이나 여양 결핍(카로틴이나 단백질), 크로미펜 배란 자극 후, 불확실(원인 불명)
다. 호발인자
- 소파술 및 자궁 적출술
- 흉부 X-ray 촬영(융모상피암의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함)
- 주기적인 융모성선자극호르몬 검사(주 1회씩 3회 → 1개월에 1회씩 6개월 → 2개월에 1회씩 6개월 → 6개월에 1회씩)
- 화학요법(검사 결과 악성세포가 발견되거나 융모성선자극호르몬이 3주 이상 높을 때 또는 정상으로 돌아온 후 다시 상승할 때 실시한다.)
- 정상 융모성선자극호르몬의 수치를 보일 때는 1년간 피임한다.
02. 임신 후반기의 출혈성 합병증
① 전치태반 (placenta preiva)
가. 정의 : 태반이 자궁의 하부에 착상하여 자궁경부의 안쪽을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덮고 있거나 자궁경부와 태반이 매우 가까이 위치한 것으로 임신 200건당 1건 정도이며, 모성사망률의 10%를 차치한다.
나. 호발인자 : 다산부, 35세 이상의 고령 임부, 제왕절개 분만자, 다태임신
다. 분류
- 완전 전치태반 : 자궁경부를 태반이 완전히 덮고 있는 상태
- 부분 전치태반 : 태반이 자궁경부의 일부만 덮고 있는 상태
- 변연 전치태반 : 태반 가장자리가 자궁경부의 가장자리에 도달
- 하위 전치태반 : 태반이 자궁하부에 있으나 태반의 가장자리가 자궁경부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상태
라. 원인 : 원인 불명, 자궁 수술 후 상처 부위에 잘 생김
마. 증상 : 갑작스런 무통성 질 출혈(임신 7개월 이후)
바. 주의 사항 : 내진 X
사. 치료 및 간호
- 대기요법 : 태아가 생존력이 있을 때까지 임신을 유지하는 것으로 침상안정(절대 안정) 및 약물을 투여한다.
- 제왕절개술 : 임신 37주 이상이고 분만이 시작되거나 출혈이 계속되면 즉시 제왕절개를 실시한다. 완전 전치태반 시 반드시 제왕절개 분만을 실시하나 출혈이 적거나 변연 전치태반인 경우 질식분만을 고려할 수 있다.
② 태반조기박리 (Abruptio placenta)
가. 정의 : 정상적으로 착상된 태반의 일부 또는 전체가 임신 후반기에 자궁으로부터 분리되어 떨어지는 것이다. 임신 후기에 나타나는 출혈 중 30% 차지하며, 모성사망률은 1%이나 태아사망률은 76%이다.
나. 호발인자 : 경산부, 다산부
다. 분류
- 외출혈형 : 태반이 가장자리부터 박리되어 외부로 출혈이 보이는 유형
- 은닉출혈형 : 태반이 중심부부터 박리되어 태반 후방에 혈액이 고여 외견상 출혈이 보이지 않는 유형
라. 원인 : 원인 불명, 고혈압과 관련된 질병(임신성 고혈압 50% 이상 차지), 자궁종양이나 기형, 약물 복용(알코올, 코카인), 외상, 엽산 부족
마. 증상 : 심한 복부 통증을 수반한 암적색의 질 출혈, 목판 같은 수축을 보이는 자궁, 파종성 혈관 내 응고장애, 내출혈 및 쇼크
바. 치료 및 간호 : 쇼크에 대한 처치(트렌델렌버그 체위를 취함), 혈액 응고 장애의 교정(수혈 및 수액의 공급), 응급 제왕절개술, 혈액 상실 극소화
▶ 유산의 종류
1) 습관성 유산 : 이는 5회 이상 연속 유산하는 경우로, 출혈량이 다양하고 경관개대가 열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원인은 유전적 이상, 해부학적인 이상(자궁기형, 자궁근종. 자궁내막 폴립, 자궁경관 무력증), 내분비 이상(황체기 결손), 감염증, 혈액형 부적합, 정자 결함 등에 의해 유산이 일어난다.
2) 치료적 유산 : 모체의 건강 보호를 위하여 태아가 생존 가능한 임신 기간에 도달하기 이전에 임신을 중절하는 것이다. (만성 신장염, 심한 본태성 고혈압, 태아의 기형, 유전성 질환, 심한 심장병, 강간 등)
3) 패혈성 유산 : 열, 복부압통, 출혈은 소량 또는 다량의 질 출혈이 있으며 악취가 난다. (자궁내막염, 자궁결합조직염, 복막염 등으로 인해 패혈증, 세균성 쇼크 등으로 사망)
02. 임신 관련 고혈압성 장애
1. 분류 및 정의
임신 관련 고혈압은 임신 20주 이후나 산욕 초기에 발생하는 것으로, 임신성 고혈압, 만성 고혈압, 임신 악행성 고혈압, 이행성 고혈압으로 분류된다.
① 임신성 고혈압 (Preganacy Induced Hypertension)
가. 일시적 고혈압 : 단백뇨, 부종 없이 고혈압만 나타난다.
나. 자간전증 (preeclampsia) : 임신 20주 이후에 고혈압, 단백뇨, 부종
다. 자간증 (eclampsia) : 고혈압, 단백뇨, 병리적 부종, 경련 동반
② 만성 고혈압 : 임신과 함께 우연히 고혈압성 혈관 장애가 동반된다.
③ 임신 악화성 고혈압 : 만성 고혈압이나 신장질환을 가지고 있는 임부가 자간전증이나 자간증을 동반하게 된다.
④ 이행성 고혈압 : 부종이나 단백뇨를 동반하지 않은 고혈압이 분만이나 산욕 초기에 나타났다가 분만 10일 후 정상으로 회복된다.
2. 호발인자 및 원인과 영향
① 호발인자 : 젊은 초임부, 다산부
② 원인 : 원인 불명. 다태임신, 포상기태, 유전적 성향, 면역기전, 영양 결핍, 자궁 내 혈관의 경련
③ 영향 : 자간전증은 자궁 내 태아 성장의 제한을 초래하는데, 이는 자궁태반의 소동맥 병소로 인해 태반 관류의 손상 때문에 발생한다.
3. 증상
① 자간전증의 증상
가. 혈압 상승
② 자간전증에서 자간증이 될 수 있는 위험한 증상
가. 심한 두통의 지속 나. 얼굴과 손가락의 부종
다. 현기증 또는 시야가 흐려짐 라. 계속적인 구토
마. 요량의 급격한 감소 바. 심와부 통증
③ 자간증의 증상 : 자간전증의 증상이 좀 더 심해지면서 경련이 동반된다. 경련이 일어나는 시기는 임신 말기가 50%, 분만 중이 25%, 출산 후 48시간 이내 핍뇨 또는 무뇨, 부종, 발열 등이 나타난다.
④ 합병증 : 심부전, 폐부종, 간 혈종 파열, 전신성 파종성 응고장애, 태반조기박리 등
4. 치료 및 간호
① 원칙
가. 철저한 산전 관리를 통해 조기 발견애 힘쓴다.
나. 경증 자간전증이 있으면 주 2회 동안 통원 치료를 한다.
다. 활동 제한 및 침상 안정, 고단백·저염식·저열량 섭취, 약물 투여(진정제) 등
② 입원 시 간호
가. 절대 안정이 우선이고 병실을 조용하고 어둡게 유지한다.
나. 좌측위 유지, 활력징후, 의식 상태와 반사 상태 사정
다. 혈장 전해질 농도, 혈소판, 단백뇨 등의 검사 결과 사정
라. 매일 체중 측정하며 손과 안검의 부종 사정
마. 안저경 검사(소동맥 경련, 부종, 출혈, 망막 혈관의 협착 및 삼출물 관찰)
바. 수분 섭취량과 배설량 기록, 분만 징후 사정 및 태아 심음 측정
사. 고단백, 적절한 탄수화물, 저지방, 고비타민, 저염식이, 수분 제한 식이(부종이 심할 경우)
아. 약물 투여(경련이 심할 때 진정제 사용)
③ 경련 시의 간호
가. 환자를 좌측 위로 눕혀 분비물 흡입과 혀 깨무는 것을 방지한다.
나. 신체 손상 예방 : 침대 난간, 패드 이용, 억제대 사용 금지
다. 산소 공급, 시간당 요 배설량의 측정, 폐수종 유무 사정
라. 약물 투여 : 항경련제, 진정제(다이아제팜, 바비튜레이트), 항고혈압제(하이드랄라진, 메틸도파)
03. 임신과 관련된 질환
① 당뇨병 (Diabetes mellitus)
인슐린의 분비가 부족하게 되어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대사에 이상을 초래하는 내분비 질환을 의미한다.
1) 임신이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
가. 임부의 태반에서 분비되는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코르티솔, 태반락토겐 등이 인슐린에 길항작용을 한다.
나. 부신피질에서 글루코코르티코이드와 뇌하수체 전엽의 성장호르몬 분비 증가로 과혈당이 오고, 이 변화로 2~3배의 인슐린이 요구되는데 이것을 충족하지 못하면 당뇨병이 온다.
다. 신사구체의 여과율이 증가되나 당에 대한 신장 역치는 저하되어 세뇨관의 당 재흡수율이 감소하므로 당뇨를 보인다.
2) 당뇨병이 임신에 미치는 영향
가. 임부 : 감염, 특히 비뇨생식기 감염 발생 증가, 임신성 고혈압 발생 4배 증가, 양수과다증 빈도 증가, 태아 거구증(난산, 산도 위험성 증가), 산후 출혈 빈도 증가
나. 태아와 신생아 : 거구증, 저혈당증과 저칼슘혈증, 호흡곤란증, 선천성 기형 발생 3~4배 증가
3) 진단 (당내성 검사) : 포도당 100g의 경구 투여 후 임신성 당뇨병을 확인한다.
4) 치료 및 간호
가. 간호 목표 : 합병증 없이 임신의 유지, 스스로 혈당량 조절, 자가 관리(식이, 운동, 혈당 측정, 인슐린 투여), 정상 신생아의 분만
나. 산전 관리 : 식이요법(1,800~2,000kcal), 적절한 인슐린 주사, 구강 저혈당성 약물의 사용은 금지, 당내성 검사(2주마다), 요검사 실시(4회/1일), 태아의 건강 사정
다. 분만 관리 : 임신 34~36주부터 분만 시까지 입원, 거대아 분만 시 제왕절개술 권장
라. 산후 관리 : 인슐린 용량의 조절, 경구피임제나 자궁 내 피임장치의 사용 금지, 태아의 건강 사정(호흡곤란증, 고빌리루빈혈증, 저혈당증, 저칼슘혈증)
② 심장 질환 (Heart disease)
심장 질환이 임부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빈도는 약 1% 정도이다.
임신 시 가장 흔한 심장 질환은 선천성 심장 질환으로 심방중격결손(ASD), 심실중격결손(VSD), 동맥관개존증(PDA) 등이 가장 흔하다.
1) 임신이 심장질환에 미치는 영향
가. 임신 28~34주에는 혈액량과 심박출량이 30~50% 증가
나. 분만 후 1~2일 이내 심박출량이 현저하게 증가
2) 심장질환이 임신에 미치는 영향: 저체중아, 조산아의 위험성 증가
3) 진단 : 증상과 과거력, 신체검진, 흉부 X-ray 검사, 심전도
4) 심부전의 증상
가. 점진적인 심부전증 : 심한 피로감, 불면, 운동 시 호흡곤란, 기침, 심계항진, 빈맥, 청색증, 부종, 청진상 폐하부의 잡음 청취, 간비대
나. 급격한 심부전증 : 혈압 저하, 빈맥. 심계항진, 무기력, 의 분만 관리 : 불편감과 불안 감소, 통증 완화
다. 산후 관리 : 분만 후 24시간 동안 집중적인 관찰과 간호가 필요
- 복압의 갑작스런 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복대 사용
- 양쪽 팔과 다리에 압박대 사용, 혈색소 · 혈소판 · 요 분석 결과 확인
- 활력 징후, 출혈, 자궁 수축, 요 배설량, 통증 관찰
- 체중 측정, 활동 제한 및 충분한 휴식, 저염 · 고철분 식이 섭취
04. 혈액학적 장애
① 빈혈 : 빈혈이란 혈액 중 적혈구 수 또는 헤모글로빈의 수가 정상 이하로 낮아져서 산소 운반 능력이 감소된 상태를 말하며, 세계보건기구는 빈혈의 기준을 혈중 헤모글로빈의 농도 13g/dl (남성) 또는 12g/dl (여성) 미만으로 하고 있다. 단, 임산부의 경우에는 체중과 혈장량의 증가를 감안해 11g/dl 미만으로 정의한다. 임산기간 중 빈혈에 대한 정의를 보면, 임신 초기에 임부의 헤모글로빈 농도가 11g/dl 미만이거나 헤마토크리트 수준이 37% 미만일 때, 임신 중기에는 헤모글로빈 농도가 10.5g/dl 미만이거나 헤마토크리트 수준이 35% 미만일 때, 임신 말기에는 헤모글로빈 농도가 10g/dl 미만이거나 헤마토크리트 수준이 33% 미만일 때를 빈혈을 정의한다.
가. 철결핍성 빈혈
- 빈혈 : 임신 중 가장 흔한 혈액학적 장애, 임부의 약 20%가 빈혈이 있고 이 중 90%가 철결핍성 빈혈
- 임신이 철결핍성 빈혈에 미치는 영향 : 증가되는 혈량으로 인한 혈액형 성분의 희석, 태아의 철분 요구량 증가
- 철결핍성 빈혈이 임신에 미치는 영향 : 피로감, 운동 능력 저하, 감염 빈도 증가, 산후 출혈로 위험 증가
- 치료 및 간호 : 철분이 풍부한 음식의 섭취, 경구용 철분제제 복용
나. 엽산 결핍성 빈혈
- 빈도 : 임부의 약 3% 미만
- 원인 : 신선한 채소나 동물성 지방이 함유된 음식 섭취의 부족
- 치료 및 간호 : 엽산이 풍부한 음식의 섭취, 엽산제제의 경구 복용, 철분제와 비타민 제제의 복용
② 태아적아구증 (Rh- 동종 면역) : Rh-인 모체의 혈액 중에 항 Rh- 인자인 면역체를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한다.
가. 발생 과정 : Rh- 여성이 Rh+ 인 남성을 만나 Rh+인 태아를 임신했을 경우 Rh+ 혈액 일부가 모체 혈액으로 침투함으로써 모체 내에 항 Rh- 항체(Rh+ 항체)가 생성하게 된다.
나. 영향 : 첫 임신 시에는 대부분 정상 분만하나 두 번째 임신부터 태아 적혈구 용혈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다. 치료 및 간호 : 항 D항체가 포함된 면역 글로불린[RhoGAM : Rho(D), immune globulin]을 투여한다, 이는 일시적 면역법으로 다음 임신에서 태아가 용혈성 질환의 영향을 받지 않게 한다.
05. 감염성 질환
임신 중의 일부 감염은 선천성 기형 또는 태아 발육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① 톡소플라스마증 (Toxoplasmosis)
가. 원인 :원충류 감염
나. 증상 : 유행성 감기와 유사, 림프선의 병변
다. 태아 감염 경로 : 태반
라. 신생아에게 미치는 영향 : 망막염, 경련, 피부 발진, 간과 비장의 비대, 폐렴, 황달, 발열
마. 예방 : 날고기의 섭취 금지, 감염된 고양이와의 접촉 금지
② 풍진 (Rubella)
가. 원인 : 풍진바이러스
나. 증상 : 미열, 권태, 코감기, 다발성 관절염, 목과 귀 뒤쪽의 림프손종
다. 태아 감염 경로 : 태반
라. 신생아에게 미치는 영향(임신 후 90일 이내 감염 시 문제) : 선천성 기형 초래(심장질환, 백내장, 청각 상실, 뇌의 기형), 간과 비장 비대, 황달 및 지능 발달의 지연
마. 예방 : 가임 여성(단, 임부는 제외)에게 예방접종 실시, 예방접종 후 1개월간 임신 금지, 임신 초기 감염 시 치료적 유산 고려
③ 거대세포바이러스 (Cytpmegalovirus infebtion)
가. 원인 : 거대세포바이러스(감염원 : 자궁경관 내막 점액, 소변, 유즙, 수혈된 혈액 등과 같은 체액과의 접촉)
나. 증상 : 전신 권태, 혼수상태, 간종대, 고열
다. 태아 감염 경로 : 태반과 산도
라. 신생아에게 미치는 영향 : 신생아 사망, 미숙아, 저체중아, 소두증, 간종대, 황달, 청각 상실
마. 치료 및 간호 : 양수천자로 바이러스 확인 후 치료적 유산 고려
④ 헤르페스 II 형 감염증 (Herpes simplex infection)
가. 원인 : 헤르페스 바이러스
나. 진단 : 자궁경관 도말 검사(호산성 바이러스 봉입제의 관찰), 면역학적 검사
다. 증상 : 외음 및 회음부의 소양성 구진, 통증을 수반하는 수포, 서혜부 림프절의 종창, 감기 유사 증상
헤르페스Ⅰ형 | 헤르페스 Ⅱ 형 | |
주 발병 시기 발병 부위 감염 경로 |
아동기 구강 주변 구강 분비물의 접촉 |
성인 생식기 하부 성적 접촉(성병) |
라. 태아 감염 경로 : 조기 파막 시 자궁경부 및 하부 생식기관에 있던 바이러스가 자궁 내로 침입할 수 있으며, 분만 중 하부 생식기관으로부터 태아에게 직접 감염되기도 하고 태반을 통해서도 감염된다.
마. 신생아에게 미치는 영향 : 파종형(신체 내 주된 장기 손상), 국소형(중추신경계, 눈, 피부 및 점막에 손상), 무증후형
바. 치료 및 간호 : 감염이 확인된 산모는 제왕절개술로 분만
⑤ 매독 (Syphilis)
가. 원인 : 나선형의 트레포네마 팔리튬(감염 경로 : 성적 접촉)에 의한 복합 감염성 질환
나. 진단 : 유산 및 사산 방지를 위해 VDSL(veneral disease research) 실시
다. 태아 감염 경로 : 임신 16~20주 후 혈류를 통해 태반에 전파
라. 신생아에게 미치는 영향 : 선천성 매독
마. 치료 및 간호 : 항생제 투여(벤자민 페니실린 240만 단위)
⑥ 임질 (Gonorrhea infection)
가. 원인 : 임균
나. 감염 부위 : 자궁경관, 요도, 요도 주위 조직 및 바르톨린선, 난관과 복막, 혈류를 통한 관절염 및 심내막염
다. 치료 및 간호 : 산전 관리 시 자궁경부와 질의 분비물 배양 검사, 항생제 투여(페니실린과 프로베네시드의 사용)
⑦ 클라미디아 감염증 (Chlamydia infection)
가. 신생아에게 미치는 영향 : 미숙아, 사산, 신생아 감염
나. 치료 및 간호 : 항생제 투여(에라트로마이신)
06. 질염 (Vaginitis)
질 염증이 있는 대상자는 좌욕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이는 골반 부위의 혈류 증진, 노폐물 제거 촉진, 통증 감소 등의 효과가 있다.
① 트리코모나스 (Trichomonas) 질염
가. 원인 : 일종의 원충 프로토조(protozoa)인 트리코모나스에 의한 질염이다. 우리나라에서 감염률이 높으며 남녀의 생식기에서 잘 서식하는 기생충의 일종으로, 여자의 질, 남자의 전립선, 요도, 방광에 기여하며 주로 성행위로 인해 감염되기 때문에 성병으로 간주되고 있다.
나. 증상 : 소양증, 대하, 압통과 외음에 작열감을 호소하며 종종 골반통도 볼 수 있으며 질벽에는 빨갛고 작은 출혈점을 나타난다.
다. 치료 : 병발한 만성자궁경관염과 작은 노인성 질염 등을 치료해야 한다.
② 모닐리아 (Monilia albicaus vaginitis) 질염 (칸디다증)
가. 원인 : 질염을 발생시키는 가장 흔한 질환으로, 그 원인은 주로 항생제 복용과 황체 호르몬제인 경구 피임약의 잦은 복용으로 발생한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성병관리지침'에서 전체 여성의 75% 여성이 이 모닐리아 질염에 걸리며, 45.1%의 여성은 두 번 이상 걸리게 된다고 조사 · 발표하였다.
나. 당뇨병과 아구창 : 당뇨병은 이 병 감염의 소인이 되며, 이런 소양증이 있다. 질과 외음에 침범할 수 있으며, 질벽에 하얀 치즈 같은 작은 희백색의 점을 볼 수 있다. 특이하며 잘 낮는다.
다. 치료 : 병소에 2% 겐티아나바이올렛 수용액을 바르는데 2일에 한 번씩 네 번 반복한다.
③ 헤모필루스 (Hemophilus) 질염
가. 원인 : 세균성 질염이라고도 하며 헤모필루스와 같은 균으로, 원인균은 가드네렐라 바지날리스이다. 분비물은 물처럼 묽고, 성교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는 현기성 박테리아 및 생식기의 마이코플라즈마와 상호작용하여 질염이 발생된다고 보고 있다.
나. 치료 : 경구적으로 술폰아미드 투여가 치료에 가장 종은 효과를 보이며, 중요한 것은 부부가 동시에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④ 위축성 (atrophic) 질염
가. 노인성 질염이라고도 하는데, 폐경 상태에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부족으로 세균 감염에 취약해지면서 질염에 걸릴 수 있다.
나. 증상 : 전형적인 증상으로 폐경 여성에서 화농성의 질 분비물과 함께 질 점막이 쪼그라들어 부부 관계 시 통증, 출혈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다. 진단 : 현미경상 염증세포 대신에 부기저 세포가 증가한 징후가 나타나면 위축성 질염으로 진단할 수 있다.
라. 치료 : 근본적으로 여성호르몬이 부족해서 생긴 질염이므로 국소적인 여성호르몬 연고나 질정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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