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노인 간호의 이해
노인은 노화에 의해서 신체의 여러 기능이 저하되고, 생활 능력도 떨어지는 곤란한 조건에서 더욱 자신을 일으키려는 노력을 하는 과제에 놓여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노인복지법에서 65세 이상을 노인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외 경제활동 및 부양 능력 등을 기준으로 한 연령 구분에서도 0~14세는 연소 인구, 15~64세는 생산연령 인구, 65세 이상은 노년 인구로 정의하고 있다.
01. 노년기의 특징 및 발달 과제
노년기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으로는 육체의 쇠퇴 및 사회적 소외로 인한 고독감, 배우자와의 사별 등으로 인한 고독감, 경제적 기반의 약화 등을 들 수 있다. 전반적인 신체 기능의 저하로 빌병에 걸리기 쉽고, 피로해지기 쉬우며 회복이 어렵게 된다. 이와 더불어 신체 활동에 제한이 일어나고 생활 범위도 좁아지며, 직장에서 은퇴함에 따라 점차적으로 사회적으로 고립도고 경제적 능력이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청년기, 성인기의 활동적 · 자기 개발적 삶의 태도에서 벗어나 이러한 변화에 철저히 대처해 나갈 때 의미 있는 노년기를 맞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노년기의 발달상의 과제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① 체력 및 건강의 쇠퇴에 적응해 나가는 것
② 은퇴 및 수입의 감소에 적응해 나가는 것
③ 배우자의 죽음에 적응해 나가는 것
④ 비슷한 연령층의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
⑤ 만족한 주거 환경을 유지하는 것
⑥ 노년기 부부간의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
02. 노인 간호의 필요성과 의의
1. 노인 인구의 증가
인구의 고령화란 평균 수명의 증가에 따라 어느 지역사회 혹은 국가의 인구구성 중 65세 이상의 고령자 인구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을 말한다. 인구의 고령화 현상은 의학 및 과학기술의 발달과 출생률 및 사망률의 저하, 생활수준의 개선 등에 의한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출산력이 크게 저하되고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노년 인구 부양비가 증가되는 문재를 안고 있다. 또한 전체 국가 예산에서 의료비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으며, 산업구조에서도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산업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노인 문제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사회는 물론 보건 분야에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즉, 노화 현상으로 인한 기능 저하와 만성 퇴행성 질환이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건강 관리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① 노인 건강 문제의 특성
인간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노화 현상으로 인하여 생리 기능이 저하되고, 그와 더불어 경제적 · 사회적 활동이 감소됨으로써 의존성을 보이게 된다. 그러므로 노인의 건강 문제와 그로 인한 일상생활 활동 능력의 저하에 관한 보건의료적 문제는 다른 연령 계층의 문제와는 구별되는 부분이 많다. 몇 가지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건강 장애로 인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는 노인이 많고, 유병 상태에 있는 노인도 과반수 이상으로 의료를 필요로 하는 노인이 많다.
2) 노인의 질병이나 장애는 만성적이고 복잡하여서 장기간의 관리가 필요하며, 의료기관의 폭넓고 다양한 준비가 요구된다. 노인의 질병을 보면 만성질환의 유병률이 급성질환에 비해 2배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으로는 급성질환의 경우 급성 상기도 질환이 많고, 만성질환의 겨우 신경통, 소화설 궤양, 고혈압성 질환, 당뇨병, 류마티즘성 관절염 등이 우선순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특히 관절염이 있는 무릎 통증의 노인의 경우 근육 강화 운동으로 수영이 권장되고 있다. 사망 원인도 뇌혈관질환, 고혈압성 질환, 악성 신생물 등 만성 진행성 질환의 경향을 볼 수 있고, 이러한 질환은 앞으로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노인성 치매의 문제의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 또한 사회학적 · 보건학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3) 노인의 보건 의료 요구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으나 노인의 의료비 부담 능력은 일반적으로 낮아 의료 이용에 대하여 제란을 가져올 수 있으며, 의료 이용 시 가족의 부담이 증가한다.
4) 노인의 건강에 대하여 노인 자신과 그의 가족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나 건강 관리 방법에 대한 지식의 부족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5) 노인을 포함하여 노인의 가족에게는 임종을 대비한 관리가 필요하다.
6) 노인 환자는 젊은 연령층에 비해 더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한다.
3. 노인 간호 시 고려해야 할 점
노인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에서 제시한 노인 간호의 전개에서 고려해야 할 일반적 개념 및 원칙은 다음과 같으며 노인 대책을 수립할 때는 예방에 관한 모든 문제에 최대의 역침을 두어야 한다.
노인은 양적으로 중요하며 약점을 가진 고위험 진단으로 특별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
노인이 가진 복잡한 의학적 · 사회적 요구를 취급할 때는 전체론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항상 가족 서비스 및 지역사회와의 관련성을 고려해야 한다.
높은 수준의 노인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한 제도가 필요하며, 이는 일반적인 보건 서비스의 한 부분으로 조직되어야 한다.
여러 가지 다른 수준의 간호를 폭넓게, 계속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지속적인 평가를 통해 필요에 따라 변화가 가능하다.
노인은 반응시간이 느리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천천히 접근한다.
4. 노인에 대한 간호사의 역할
간호사는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노인의 다양한 건강 상태와 생활 적응 상태에 대응하는 간호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또 팀 접근을 할 때 여러 보건 의료 관계자 간의 의견을 조정하기 위한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야 하며, 의견을 전달하는 전달자가 되어야 한다. 노인과 그 가족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할 수 있어야 하며, 스스로도 최신의 노인 간호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여 노인 간호를 발달시켜야 한다.
02 노화에 따른 변화
01. 신체적 변화
노인은 시력 · 청력의 저하, 배뇨 장애, 노인성 색소 침착 등 여러 가지 특이한 신체적 변화와 함께 지능과 기억력의 저하를 자각하면서 자신이 늙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게 된다.
1. 근골격계의 변화
나이의 증가와 함께 뼈 광물질의 소실과 골격량의 감소가 온다. 뼈의 소실은 뼈의 강도에 영향을 주어 골절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특히 뼈 광물질의 소실과 뼈 질량의 감소에 의해 중년기 이후 골다공증의 발생 빈도가 높다.
노인의 외모를 보면 머리와 고개가 앞으로 구부러지고 등이 휘며, 허리, 손목과 무릎은 약간 굽어져 있다. 이러한 노인들에서 나타나는 신장 감소와 허리 굽음은 추간판이 얇아지고 인대가 경직되어 척추가 단축되기 때문이다. 척추 후만은 척추의 진행성 허탈, 건의 수축과 경화 또는 탄력성의 간소로 인한 인대의 석회화가 있기 때문이다.
근섬유의 수와 크기 감소로 근량이 감소되고, 순환기계, 내분비계, 신경계와의 복잡한 상호작용으로 지구력과 민첩성이 감소되어 팔과 다리의 근육은 힘이 없고 약해지며, 전반적으로 키가 약간 작아진다. 노인의 걸음걸이는 느리고 움직임이 서툴러 보이며 민첩하지 않다.
관절 가둥 범위의 변화는 인생의 초기, 즉 20~30세에 이미 시작되어 관절 동통과 강직성이 나타나며, 그 퇴행의 속도가 매우 빠르다. 이러한 관절 가동 범위의 변화는 상해나 비만에 의해 촉진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관절 운동성의 저하로 보폭은 작고 끌면서 걷는 것처럼 보이며, 발을 드는 높이가 낮다.
▶ 노인의 신체적 변화
① 세포의 변화 : 뼈와 근육의 위축으로 키가 줄어들고 피하지방이 감소하여 전신이 마르고 주름이 많아진다.
② 방어 능력의 저하 : 잠재 질병이 출현되거나 질병이 발생할 경우 급격하게 상태가 악화된다.
③ 예비 능력의 저하 : 일상생활의 활동에서 벗어난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④ 회복 능력의 저하 : 만성질환을 가진 노인은 다른 합병증도 쉽게 올 수 있어서 사소한 원인으로도 중증 상태에 빠질 수 있다.
⑤ 기억력 : 장기기억은 증가하고 단기기억은 감소한다.
⑥ 성호르몬 감소 : 성호르몬은 감소하지만 성적인 욕구나 관심은 변하지 않고 일생 동안 지속된다.
2. 심혈관계의 변화
① 심장 : 심장의 크기는 나이가 듦에 따라 변화하는 것은 아니다. 심장은 일생동안 병리적 요인이 없거나 개인의 생활수준상에 변화가 없다면 거의 같은 크기를 유지하지만, 개인의 활동 수준이 저하되면 심근의 불용성 위축으로 크기가 감소된다.
심박출량은 노화에 따라 심근의 강도와 효율성이 감소됨에 따라 감소한다. 맥박수는 거의 변화가 없거나 약간 감소되며 스트레스원이 있을 때 증가하지만 반응이 늦고, 청년보다 증가 정도가 적고, 스트레스원이 사라졌을 때 정상으로 돌아오는 속도가 느리다.
심장의 판막은 점차 두꺼워지고 경화되어 약한 심잡음이 청진되기도 한다.
② 혈관계 : 혈관의 탄력성이 감소하고 확장된 상태로 늘어져 있어 정맥류의 발생 빈도가 증가한다. 혈관 내 표면을 따라 칼슘과 지방의 침착이 증가하여 동맥 협착이 생기고, 조직의 요구에 따른 동맥의 팽창 능력이 감소되어 말초혈관 저항이 있을 때 좁아진 동맥의 말단 부위에 순환 혈액량이 감소하며 약간의 혈압 증가가 있다. 도 압수용기의 민감도 또한 나이가 듦에 따라 둔해져 노인들은 수축기 혈압이 150~155mmHg로 상승되기도 하며 이때 가능한 한 혈압을 낮추어야 하지만 혈관의 신축성 저하로 혈압 강하가 어렵다.
▶노인의 신체적 변화에 따른 특징
① 혈관 저항 증가
② 기초대사량 감소
③ 기침 반사 및 호흡 능력 감소
④ 심박출량 감소
⑤ 고환의 크기 감소
⑥ 면역 능력 감소
3. 호흡기계의 변화
① 기도 청소율의 변화 : 나이가 들거나 계속적으로 해로운 물질에 노출됨에 따라 이물질을 제거하는 기도 내부의 섬모가 상해를 입고 점차적으로 유연성이 감소된다. 또 기관지 상피와 점액선이 퇴화되고, 횡격막과 흉곽벽의 근육 강도가 감소되어 호흡 능력과 기침의 효율성도 저하된다. 따라서 호흡에 어려움이 있을 경우 기침을 할 때 한 번에 여러 번 기침을 하는 능력이 감소되고 감염에도 취약하게 된다.
② 면역/방어기전의 변화 : 면역반응 또한 나이가 듦에 따라 감소하게 되는데, 폐의 면역/방어기전도 마찬가지이다. 폐포의 표면에 붙어서 아주 미세한 이물질을 잡아먹는 역할을 하는 대사세포의 반응이 비효율적으로 이뤄지며, 세포성 면역 및 체액성 면역이 전반적으로 감소하여 호흡기계 감염에 대한 방어능력이 약화된다.
③ 물리적 특성의 변화 : 호식 시 탄력적인 반동에 의해 흉곽벽이 원래의 크기로 되돌아가는 능력이 감소되어 공기를 계속 채우고 있는 경향을 보이며, 흉곽벽 순응의 소실은 지나친 뼈 확장을 야기시킬 수 있다. 이로 인해 잔류 공기량과 기능적 잔기량이 증가하며 페기종의 가능성이 커지고, 폐조직이 섬유조직으로 산소의 확산이 감소되어 10년에 평균 4mmHg의 산소 분압이 떨어진다. 따라서 만성기관지염과 폐렴이 흔하게 발생한다.
4. 위장관계의 변화
연동능력이 저하, 분비와 흡수 기능의 저하가 특징이며, 일생 동안 해부학적 · 생리적 기능은 어느 정도 유지한다. 따라서 노인이 충분한 음료를 섭취하고 적절한 배변, 위생 습관을 유지한다면 위장관계의 문제는 예방이 가능하다.
① 구강 : 노화의 증상이 확실하게 나타나는 부분으로, 타액 분비 저하, 구강점막 조직의 위축과 모세혈관 공급 감소로 인한 염증성 ·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기 쉽다. 또한 비타민 B 복합체가 결핍되는 경우 위축성 설염을 가진다.
② 치아 : 치아 구조의 변화와 함께 타액 분비 감소로 윤활작용과 충치에 대응하는 능력이 저하된다. 도 노인의 치주질환 빈도는 청년기에 비해 월등히 증가하며 치주질환이 진행되어 치아 상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는 식사 곤란으로 영양적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상당수 노인에서 의치를 사용하며 이로 인한 자극과 통증을 경험하기도 한다.
③ 측두하악관절 : 노화로 인한 관절 인대와 근육 탄력성의 상실로 입을 크게 벌릴 때 측두하악관절이 탈골될 수 있으며 많은 노인들이 측두하악관절에 골관절염의 증상을 가지게 된다.
④ 식도 : 노화로 인한 퇴행성 질환들이 식도의 구조와 기능을 변하게 한다. 즉, 연동운동, 식도의 이완과 식도 비움의 지연, 식도열공탈장을 들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연하 곤란, 가슴앓이, 역류와 비특이적인 가슴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흉부 방사선 또는 내시경 검사 등으로 식도열공탈장의 진단이 내려지면 곡류를 소량 자주 섭취하며, 취침 전과 눕기 전에 음식물 섭취를 피한다. 또 비만이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체중을 감소하도록 한다.
⑤ 하부 위장관 : 나이와 깊은 관련이 없으나 무동성 장폐색, 과민성 장증후군, 변비와 같은 질병이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청소년기의 하부 위장관 문제가 노년기까지 계속될 수 있으며 노년기에 발생하는 자극원이 이전까지의 평형 상태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 흔히 노년기의 부적절한 건강 습관이 주요 원인이다.
▶ 노인의 수술 후 합병증
노인 환자의 수술 후 가장 흔히 발생하는 합병증은 무기폐나 폐렴이다.
5. 비뇨기계의 변화
① 신장 : 성인기 초기까지는 무게와 부피가 증가하나 성인기 초기 이후부터는 기능하는 피질의 네프론 수가 감소하기 시작한다. 이 감소는 평생 동안 계속되며 80~90세가 되면 약 25%의 신장 부피 감소가 있다. 남은 사구체는 크기 변화, 기저막의 비대와 중첩과 같은 변화를 겪게 되며, 경화성 사구체의 비율이 증가된다. 사구체의 수의 감소로 신장 혈류 및 사구체 여과율 역시 감소한다.
② 세뇨관 : 지방성 퇴행, 게실의 존재, 기저막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③ 방광 :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방광 근육이 비대해지고 방광벽이 두꺼워져 방광 확장 능력을 방해하여 편안하게 저장할 수 있는 최대량이 250~300cc 정도로 감소한다. 또는 방광 근육의 힘이 약해서 잔뇨량이 많게 되고, 방광 및 요도의 일부 평활근이 결합조직으로 대체되어 감에 따라 방광 내압과 요도 내압 간의 균형을 변화시키며, 골반 근육의 이완이 동반되어 요도 저항이 감소됨에 따라 요실금을 유발한다. 또 대뇌중추의 방광 충만감 감지가 흩어져 요의를 느끼고 실제로 소변을 비우는 시간 사이의 간격이 짧아져서 실금이 가능하며, 야뇨증이 발생할 수 있다.
6. 생식기계의 변화
① 남성 생식기 : 전립선 비대와 생식기의 경화가 특징적이다. 전립선 비대로 배뇨 장애가 많으나 정자 생성 능력은 노년기 남성에서도 충분히 이뤄진다.
② 여성 생식기 : 폐경으로 인하여 난소의 위축이 있으며, 이로 인해 난자 생성 능력이 소실된다. 난소호르몬의 변화로 자궁도 점차 위축되고 근육층과 자궁 내막이 섬유조직으로 바뀌어져 간다.
외음부의 지방조직이 감소하여 점액 분비량이 저하됨에 따라 질의 염증이나 감염이 증가한다. 또 음부의 건조로 인한 소양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유방도 난소호르몬의 결핍으로 조직이 위축되어 편평하게 되며, 이러한 유방의 변화는 비가역적이다.
7. 내분비계의 변화
인슐린 과다증, 탄수화물에 대한 내성과 인슐린에 대한 예민성의 감소, 비만, 갑상선 기능 저하 및 항진, 지방산 사용의 증가, 면역의 감소, 에스트로겐 감소, 혈압 상승 등의 특성을 보인다. 일시적인 내분비계 장애는 노화에 의해 일어나는 것은 아니며, 주로 신경계 변화에 의해 이차적으로 일어나거나 표면기관의 반응감소에 의한 것이 많다. 따라서 노화에 의한 일반적인 변화인지 병리적인 변화인지에 대한 구분이 많다.
8. 신경계의 변화
신체의 다른 세포들과는 달리 신경세포는 약 2세 이후에는 재생되지 않는다. 신경세포는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구조적 · 기능적 변화가 명확하게 나타나는데 신경세포의 상실, 색소침착 등의 구조변화와 신경세포 사이의 신경전달물질 감소, 피질기능 저하, 신경 근육과 자율신경계의 반응시간 지연 등 기능적 변화가 있다.
노화와 더불어 나타나는 또 다른 신경계의 변화는 수면 양상의 변화이다. 수면은 렘(REM : rapid eye movement) 수면과 비렘(NREM : non rapid eye movement) 수면으로 나누어지는 데, 전자는 꿈꾸는 단계이고, 후자는 꿈꾸지 않는 단계로 수면 시간의 주요 부분을 구성한다. 노화의 진행을 보면 일반적으로 숙면이 어렵게 되며 전체 수면 시간이 짧아지는데, REM 수면 시간은 일정하게 유지되거나 감소하며 NREM 수면 시간은 짧아진다.
전체 수면 시간 중 75~80%를 차지하는 첫 번째의 수면 주기는 NREM수면으로 제1단계부터 제4단계로 구성된다. 제5단계는 REM수면으로 전체 수면 시간의 20~25%를 차지한다. 잠이 들기 시작하여 NREM수면의 제4단계까지 진행되는 데에는 20~30분이 소요된다. 이 시간 동안 혈압과 맥백 같은 활력징후는 느려지거나 감소하고 근육의 긴장도가 감소된다.
뇌파검사에 따르면 깊은 잠에 빠지기 시작하여 NREM수면의 제4단계에 이르면 더 느려지게 되어 뇌파와 곡선은 매우 크고 느린 물결처럼 나타난다. NREM 제4단계에서 제3단계 · 제2단계로 되돌아 이어진다. 경우에 따라서는 제1단계와 수면의 제5단계, 즉 REM수면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새벽의 수면 장애 및 불면증은 노인에서 흔히 일어나는 현상으로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원인이 무엇이든 노인에게는 매우 괴로운 경험이다. 수면제가 처방될 수 있으나 남용이나 용량 과다가 되기 쉬우므로 주의 깊게 관찰한다.
9. 감각기의 변화
① 시각 : 렌즈는 물건이나 글씨에 초점을 맞추도록 모양 변화를 하기 어렵게 되며, 점점 불투명해져 백내장이 자주 나타나고, 동공은 작아진다. 수정체의 탄력이 감소되고 빛의 통과량이 감소되어(수정체의 황화 현상) 색쌀 구분(남색계통, 특히 파란색과 초록색)에 장애가 있으며, 이로 인해 야맹증을 호소한다.
눈에 수분을 공급하는 누선의 수액 공급 감소로 눈이 건조해지고 눈물 생성이 감소되며 상처가 생기기 쉬워진다. 아로 인해 안질환도 증가하며 아울러 시력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망막의 위축 또는 신혈관 생성으로 노인성 황반 퇴행이 나타나며, 특히 당뇨성 신혈관이 진행되면 시력을 잃을 수 있다. 그리고 망막의 시신경세포 수가 줄고 적응력이 떨어지며, 망막의 빛 여과율이 감소하여 시야가 축소되기도 한다. 이런 시각의 변화를 고려하여 간호 시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가. 글씨를 크게 쓰고 중아에 큰 조명을 하나 두기보다는 간접 조명을 활용한다.
나. 주변 환경은 구분인 잘 되는 대비색을 이용한다.
다. 창으로 들어오는 밝은 빛은 커튼을 이용해 눈부심을 막도록 한다.
라, 사야 제한이 있는 환자인 경우 환자의 시애 내게서 간호 돕기가 이루어지도록 하며, 방에 들어설 때는 꼭 노크와 말을 한다.
마. 야맹증이 있는 환자인 경우 밤 운전은 피하고,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장소를 옮길 때는 잠시 멈추도록 한다. 손으로 난간을 잡고 걷도록 교육을 하고 주변 환경에서 미끄러운 것을 제거한다.
② 청각 : 고막, 추골, 침골, 등골 등이 단단해지거나 위축이 생기며, 청신경은 퇴행성 질환을 보여 청각 장애가 발생한다. 이와 함께 노인에게서 흔한 당뇨와 이경화증으로 청각장애를 촉진할 수 있다. 노인성 난청은 주로 8번 뇌신경의 퇴행으로 고음 감지에 장애가 나타나며, 중음, 저음 감지까지 상실하게 된다.
간호사나 간호조무사는 소음을 방지하여 소음이 없는 환경에서 대화하도록 하고, 전화상의 목소리는 크고 분명하게 하며, 대면하고 이야기할 때는 천천히, 또박또박하고 낮은음으로 한다. 가족에게 환자의 청각 장애에 대해 알려줌으로써 환자의 행동 변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전도 장애 노인에서는 보청기의 사용이 권장되며 보청기의 올바른 사용법 및 관리법에 개해 교육한다.
③ 미각 : 전반적으로 미각은 감소하지만 혀 뒤쪽에 있는 쓴맛과 신맛의 감지는 나이가 들수록 기능을 잘하고, 앞쪽의 단맛을 아는 기능은 떨어진다. 입과 입술 근육의 탄력이 감소하고 침의 분비량도 줄어들며, 미각의 변호와 대사율의 감소로 식욕에도 변화가 온다. 간호사나 간호조무사는 미각의 변화에 의한 영양 섭취 장애가 생기지 않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식욕이 돋우어지도록 색을 화려하게 하고 새로운 양념을 사용하도록 한다.
④ 후각 :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후각 기능도 어느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에 있는 감각기관에 위축이 일어나서 요리나 환경으로부터 냄새를 맡을 수 없게 된다. 감각 기능을 보강하기 위해 향긋한 냄새가 나는 음식, 향기가 다른 꽃, 분무기, 초 등이 후각 훈련에 도움을 준다. 만약 화재가 발생하면 우선 노인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고 유해가스를 환기시킨다.
⑤ 촉각 : 촉각의 변화 중 중요한 것은 온도를 식별하는 감각의 저하이다. 또 손과 눈의 통합작용과 같은 섬세한 운동 능력이 떨어진다. 책장을 넘기거나 신발을 신거나 가위질, 다이얼 돌리기, 통조림 따기 등을 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 노인의 통증 감각 기능과 뉴런의 감소로 인해 둔화되어 사고 발생 시에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고 적절한 자극을 주는 것이 중요하며, 지나치게 뜨거운 목욕이나 음식 · 그릇은 피하고, 버너 사용 시에는 화상의 위험을 인식하도록 교육한다.
10. 피부의 변화
모든 피부층이 얇아지고 피하지방도 적어져 주름이 생기며 상처받기 쉽게 된다. 만성출혈이나 피부밑출혈이 잘 생기며, 주름과 턱이나 목에 피부 늘어짐이 나타난다.
노인 모발의 특징은 은발이 늘어나는 것으로, 머리카락을 생성하는 색소가 감소되어 진한 색소의 머리카락이 옅은 색소의 머리카락으로 대치되기 때문이다. 머리숱의 감소가 흔하게 나타나는 반면, 눈썹은 더 짙어지고 진하게 된다.
손톱과 발톱은 자라는 속도가 감소하여 두껍고 거칠어지며 부서지기 쉽다.
노인 간호를 맡게 되는 사람에게 노인의 목욕과 피부에 사용하는 약품, 화장품 태양 노출의 제한 등에 대한 피부를 관리하는 방법을 교육하여야 한다.
① 목욕 시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목욕수건은 부드러운 것을 이용하게 한다.
② 지방이 많은 중성비누나 순한 비누를 사용하게 한다.
③ 지성 피부를 제외하고 건조할 때나 목욕 후에는 기름이나 크림 · 로션 · 습윤제을 바르고 베이비오일을 사용하게 한다.
④ 매일 수영이나 목욕을 하는 경우 윤활제를 바르고 화장 시에는 액체 파운데이션을 사용하게 한다.
⑤ 만성적인 태양 노출 또는 강렬한 자외선 노출은 주름의 증가, 피부 착색 및 반점 증가는 물론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피하고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바르게 한다.
⑥ 알코올 사용을 금지시키고, 등 마사지 시에는 크림(로션)을 사용하게 한다.
⑦ 가습기를 이용해 적절한 습도를 유지시킨다.
02. 사회 · 심리적 변화
1. 가정적 변화
가정적으로는 가장의 역할을 상실하고 배우자나 틴구와의 사별을 경험하게 된다.
2. 사회적 변화
사회적으로 정년퇴직이나 전직 등으로 사회 전체가 일에 대한 의욕을 앗아가 버리거나 해보려는 기분을 없애 늙음을 자각시키며, 또 직업 상실로 인한 경제적 곤란으로 금전에 대해 과민해지며, 가족과 다른 사람과의 만남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거나 감정 및 성격 변화가 올 수 있다.
3. 심리적 변화
노화에 따라 심리적 · 정신적으로 우울증 경향의 증가, 내향성 및 수동성의 증가, 조심성의 증가, 경직성의 증가, 생애 대한 회고의 경향, 친근한 사물에 대한 애착심, 시간 전망의 변화, 유산을 남기려는 경향, 의존성의 증가 등이 나타난다.
노인은 이러한 심리적 경향이 크면 노년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여 신경증에 빠지며, 치매 상태가 되거나 자살을 시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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